서울시가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대책을 내놨습니다.
에어컨 같은 냉방용품도 설치해주고 전기요금 등 냉방비도 지원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 식구가 사는 원룸 한쪽 벽면에 새 에어컨이 설치됐습니다.
선풍기 한 대로 폭염을 버틸 생각에 식은땀을 흘렸던 가족은 에어컨의 찬바람을 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냉방용품 지원대상자
- "애들이 더위를 많이 타니까 정말 어떻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항상 걱정이었어요. 올해는 그래도 부담을 덜었죠."
할아버지와 손녀 단둘이 사는 이 집은 한여름 전깃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냉방비 지원으로 한시름 놓았습니다.
▶ 인터뷰 : 냉방비 지원대상자
- "에어컨 틀면 전기요금이 너무 두 배로 나오니까 더워도 참고 그냥 넘기는데, 금년에 서너 달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까 고맙게 생각하고…."
자연재난으로 규정된 폭염을 대비해 서울시가 서울형 긴급복지 폭염대책을 발표하고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지원합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서울시의 이번 폭염 대책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의 저소득 위기 가구가 대상입니다."
쪽방촌 거주자, 독거노인 등에게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설치해주고,
냉방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등 공과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대납해줍니다.
폭염으로 실직이나 휴업·폐업을 겪거나 무더위로 인해 질병이 생겼을 경우 각각 생계비와 의료비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