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어제(4일) 긴급체포 사흘 만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해상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CCTV 장면을 확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장심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고 모 씨는 외투로 얼굴을 가린 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어떤 이유로 살인까지 하게 된 겁니까?"
- "…."
- "모든 범행은 혼자서 하신 겁니까?"
- "…."
고 씨는 긴급체포 사흘 만에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전 남편의 시신을 해상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밤, 고 씨가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간 완도행 여객선 CCTV에 무언가 담긴 봉지를 바다에 버리는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는 여객선을 타기 2시간 전,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 30장과 비닐장갑 등을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경기 김포 일대에서도 여객선에서 버린 것과 유사한 물체를 유기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구속 수사하는 한편, 오늘(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제공 : KCTV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