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천500톤의 폐기물을 해외로 수출한다고 해놓고, 바닷가에 그대로 버린 일당 30여 명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운동화부터 식용유통까지 폐기물이 산더미 같습니다.
공 모 씨 등은 폐기물 배출업체 22곳에게 폐기물을 해외로 보내 처리해주겠다며 6억 7천여 만 원을 받아놓고 평택항에 그대로 갖다 버렸습니다.
해경이 찾은 분량만 덤프트럭 200대 분량, 4천500톤입니다.
일부는 육지에서 10km 떨어진 바다 위 바지선에 몰래 쌓아놨습니다.
본래 수출 폐기물은 불법처리를 막기 위해 환경부에 전산 등록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 씨 일당이 석 달이나 폐기물을 항만에 쌓는 동안 평택항과 정부 어디도 이들의 등록 여부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홍식 / 해양경찰청 형사지능팀장
- "항만을 운영하는 게 민간인입니다. 항만을 임대해서…. 그런 부분(등록 여부)을 확인하진 않습니다."
돈만 챙기고 버린 폐기물은 누가 언제 치울지 기약이 없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해경은 수사과정에서 또 다른 불법 투기정황을 확인하고 현재 전국 주요 항만에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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