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남성 2명이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을 위협하거나 거리를 배회하다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오늘(4일) 특수협박 혐의로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55분쯤 부천시 옥길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흉기로 옆집 이웃 B 씨를 위협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아파트 내부에서 벌레를 잡던 중 B 씨가 자신의 현관 앞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하자 화가 나 내부에 있던 흉기로 위협하고 "죽어볼래"라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의 아파트로 피신한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벌레가 없는데도 벌레를 잡아야 한다는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며 이웃에 자주 물의를 빚은 점을 들어 A 씨를 응급입원시켰습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 20분쯤 부천시 고강동 한 길거리에서는 회사원 C 씨가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 씨는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을 하다가 잘 풀리지 않자 홧김에 살해 망상에 빠져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인근 자신의 빌라로 돌아갔다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행적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C 씨가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 씨를 응급입원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 조치했다"며 "주민들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절대 나서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