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먹을 채소를 직접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추와 방울토마토 등 농작물을 키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도시에 살면서 짬을 내 농사를 짓고, 직접 수확까지 하는 이른바 도시농부입니다.
지난 2010년 15만 명이던 도시농부가 지난해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수철 / 텃밭 재배자
- "텃밭을 하다 보니까 무료한 시간을 아주 보람있게 보낼 수 있고 어떤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요즘은 굳이 농장이 아니어도 건물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도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도심 텃밭은 수확의 기쁨에서 그치지 않고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56%나 줄었습니다.
또 자녀는 채소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고, 친구에 대한 적대감과 공격성도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채 영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
- "직장 은퇴자는 텃밭 활동으로 직장을 그만뒀다는 상실감과 우울감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도시 농업 인구를 4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