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해 있는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상태를 재현한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헝가리 당국의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사고 엿새째인 현지시간으로 3일 사고현장 인근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로 허블레아니호를 촬영하고 구글지도와 합성한 이미지를 제시했습니다.
이미지에서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섬과 강변의 중간 위치에 침몰해있는 상태입니다. 머르기트 다리에서 남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보입니다.
침몰해있는 허블레아니호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미지상으로는 허블레이니호가 두 동강 나지 않은 채 침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침몰 당시 일부 목격자는 언론에 허블레아니호가 두 동강이 났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허이두 청장은 촬영에 사용된 소나에 대해 "지금까지 사용한 장비 중 가장 특별한 것으로 노르웨이에서 보내 준 소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화면에 있는 이 사진과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잠수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 잠수·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이미지는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이 지난 1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 대령은 당시 브리핑에서 소나를 통해 새롭게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면서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고,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선박이 두 동강이 나지 않았을지라도 노후 선박인 만큼, 인양 과정에서 파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습니다.
허
허이두 청장은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면서 "(잠수부가) 내려가서 선체 인양을 위해 여러 선체 부분을 고리로 걸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