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철없는 엄마, 아빠가 있을까요?
반려견이 할퀴어 다친 7개월 된 딸이 하루 만에 숨졌는데, 그걸 보고 무서워서 딸의 시신을 두고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아파트에서 뭔가를 들고 나옵니다.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숨진 지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아기 아빠, 엄마가 연락이 안 되자 집으로 찾아간 외할아버지가 발견하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각각 21살과 18살인 아기의 아빠, 엄마는 뒤늦게 경찰서를 찾아가 일부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아기가 반려견에 할퀴어 연고를 발라줬는데, 그 다음 날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돈도 없고 무서워서 숨진 아기를 그냥 두고 집을 나왔다"라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 지인 집, 친구네 집에 갔다는 거예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일단 자리를 뜬 것 같아요."
다만, 아직 아기가 반려견 때문에 숨졌는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아기의 부모는 보름 전 딸을 유모차에 태운 채 방치해,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기 부모가 경찰에 자진출석한 점을 감안해, 부검결과를 본 뒤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