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시신을 해상에 유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고 모 씨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변사체를 제주와 완도 사이의 해상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함정 6척을 동원해 해당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고 씨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배를 타면서도 굳이 자신의 차량을 끌고 왔고, 전 남편과 만난 장소로 도심지에서 벗어난 펜션을 택했습니다.
다량의 혈흔을 지울 청소 도구와 흉기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석 달 전 고 씨의 4살배기 의붓아들이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질식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아이의 아버지가 "자고 일어나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새 남편의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잠을 자고 있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질식사라면 손자국이 나든지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전혀 외상이나 그런 게 없으니까…."
고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4일)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