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은 물론 재수생 등 'N수생'까지 참여해 '미니수능'으로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4일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전국 2053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만큼 향후 11월 14일에 치러지는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출제 및 채점 과정에서의 개선점을 찾아 이를 수능에 반영한다. 또 이 과정에서 수험생에게는 문항별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183명으로 작년 6월보다 5만2191명이나 감소했다. 2005년 현행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치다. 특히 재학생 지원자(46만2085명)가 5만4326명 감소하는 등 처음으로 재학생 지원자수는 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재수생 지원자는 지난해 6월보다 2135명 증가한 7만8098명이다. 여기엔 작년 수능(2019학년도)이 국어 31번 등 역대급 고난도 문제가 여럿 출제되면서 '불수능' 논란이 벌어진 여파로 보인다. 당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문제가 지나치게 어려워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을 위반해 출제했다며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평가원도 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를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4교시 탐구영역 문제지의 오른쪽 끝부분에 개별 과목 이름이 색인(인덱스) 형식으로 표기된다. 수험생들이 과학탐구 8개 과목과 사회탐구 9개 과목, 직업탐구 10개 과목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평가원 측은 "이번 모의평가를 시작으로 9월 모의평가 때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이후 해당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작년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어떻게 조절됐는지도 사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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