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사슬 묶고'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현대중공업·산업은행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버스 1대를 타고 온 현장실사단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진입을 시도했으나 노조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현장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 등 노조 추산 400여명이 모여 실사단의 진입을 봉쇄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연결하고 대치에 나서기도 했다.
실사단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40분 가량 늦은 오전 9시20분께 조선소 정문에 도착했다. 이후 실사단은 정문 봉쇄에 나선 노조측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의 강경한 입장으로 결렬됐다. 실사단은 결국 40여분간 노조와 실랑이를 하다 얼굴만 붉히다 철수했다. 이후 실사단은 오후 12시 45분께 두번째 방문을 했으나 역시 노조의 강경한 입장에 10여분만에 빈손으로 돌아섰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은 "노조의 정문 봉쇄는 유감"이라며 "실사는 다음주까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황을 봐서 (추가 방문 일정은) 이후에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실사단의 현장진입이 이뤄지면 즉각 총파업 돌입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이날 "현대중공업 정씨 일가는 이날부터 2주간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선언했다"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주총회에서 했던 방식 그대로 자본의 비호세력인 경찰을 앞세워 대우조선 현장까지 짓밟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현대중공업 자본은 대우조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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