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50대 사업가를 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죠.
경찰은 조건부 자수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조 씨의 신병 확보가 우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사업가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
공범들은 잡혔지만 조 씨의 행적이 묘연했던 가운데, 지난달 23일 조 씨가 가족을 통해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씨의 자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조 씨가 "광주에서 조사를 받게 해달라"는 등 자수에 조건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수 조건을) 받아들이겠다, 안 하겠다. 그런 (거래를) 못 하죠."
경찰이 내부 검토까지 마쳐 결정한 일이지만,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경찰이 조 씨의 행방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한국사회범죄연구소 연구위원
- "끔찍한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에 (자수를) 받아들여서 전략적으로 체포를 하는 게…."
도주 전력이 있는 조 씨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의 자수 제안 거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