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부산의 한 가정집에 100kg이 넘는 대형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실탄 20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과 소방 구조대가 부산의 한 가정집 앞에 집결했습니다.
경찰 한 명이 담을 넘어 집안으로 진입하고, 무언가를 발견한 듯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탕! 탕!'
간신히 대문을 열고, 뒤따라 진입한 경찰도 권총을 꺼내 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가 싶더니 화들짝 놀라 뒷걸음칩니다.
화단 쪽을 자세히 보니 멧돼지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실탄을 맞고도 버티는 멧돼지를 향해 다시 총을 쏩니다.
"이제 갔다. 이제 갔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멧돼지는 30분간 화단을 휘젓고 다녔고, 경찰은 실탄 20발을 쏴 사살했습니다."
주택가를 배회하던 멧돼지는 1m가 넘는 담을 훌쩍 뛰어넘어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집주인
- "'쿵' 소리가 나서 보니 멧돼지가 움직이더라고요. 장독도 깨지고…."
실탄을 맞은 멧돼지는 잠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들이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부산 동래경찰서 온천지구대장
- "(멧돼지가) 죽을 줄 알았는데, 다시 일어나 직원한테…. 실탄이 없어 권총 개머리판으로 (멧돼지) 머리를…."
이른 아침 주택가에서 정적을 깨는 총소리가 울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