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여성의 집으로 뒤따라 들어가려는 이른바 '신림동 성폭행 미수 동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은 CCTV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입니다.
피곤한 기색의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간발의 차로 닫히는 문을 급하게 팔을 뻗어 치더니, 문고리를 쥐고 흔들기까지 합니다.
이른바 '신림동 성폭행 미수 영상'으로 알려진 이 영상엔 남성이 닫힌 문을 두드리는 등 집 앞을 서성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SNS에 처음 글을 올린 작성자는 "1초만 늦어도 큰일 날 뻔했다"며 남성을 보거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남성을 엄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 글에도 하루 만에 1만 8천 명 이상의 시민이 찬성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당 여성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영상 속 인상착의 등을 바탕으로 용의 남성 추적에 나섰습니다.
다만, 영상에 나타난 성폭행 시도 정황이 명백하지 않은 만큼 강간미수가 아닌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수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