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잡기 위해 차도에 서 있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기를 크게 다진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는데, 뺑소니 운전자는 처음엔 물건인줄 알았다고 발뺌했다가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박인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이어 길가에 서있던 사람을 치더니,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지난 2일 새벽 2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도로에서 취객을 치고 달아난 20대 심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술에 취한 나머지 피의자는 감속 구간인 오르막길에서도 속력을 줄이지 않고, 피해자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술을 마신 뒤 택시를 잡기 위해 차도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 심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우측 안개등이 고장난 차량을 추적해 5시간 만에 집에 있던 심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석동수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처음에는 물건을 쳤다고 얘기했는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담당 형사가 추궁하니까 나중에는 사람을 친 것 같다고…."
경찰은 심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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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