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야생진드기 물린 70대 여성 환자 사망…올 들어 전국 두 번째

경북 구미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7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올 들어 SFTS 환자가 사망한 것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이번이 두 번째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에 사는 76살 여성이 지난 27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오후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텃밭 작업 후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으로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지난 27일 SFTS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올 들어 전국에서는 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5일 대구에서는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올 들어 처음으로 숨지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6명이 감염돼 31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38~40℃),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나물 채취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