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의 성폭행 피해 여성 중의 한 명으로 알려진 최 씨가, 김학의 수사단에 오늘(27일) 성폭행 피해 날짜를 특정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8년 3월 14일, 금요일이라고 말이죠.
지금까지 김 전 차관이 아버지 기일이어서 성폭행은 있을 수 없다고 한 주장을 정면 반박한 거죠.
조경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검찰 수사단은 2008년 3월 김 전 차관과 윤중천 씨로부터 별장 옷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최 모 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습니다.
최 씨는 당시 2008년 5월부터 수년에 걸쳐 받은 우울증 치료 기록과,
2008년 3월 산부인과에서 한 차례 사후피임약 처방을 받은 기록을 함께 제출했습니다.
최 씨 측은 약을 처방받은 날짜인 2008년 3월 15일 토요일을 기준으로,
최 씨가 주장해온 별장 옷방 성폭행 사건은 전날인 3월 14일 금요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생했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최 씨 측은 이를 바탕으로 김 전 차관과 윤 씨를 특수강간과 강간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사건의 진위를 살피는 동시에 2013년 과거 검찰의 수사기록에 왜 최 씨의 산부인과 처방기록만 누락됐는지도 조사중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 주장 여성 (지난달)
- "이번에 반드시 수사단에서 당시 검사가 왜 그랬는지 누구에 의한 것은 아니었는지 꼭 좀 밝혀주셨으면 좋겠고요."
최 씨는 앞서 "김 전 차관과 윤 씨와의 대질신문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성범죄 수사가 막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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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