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중앙지검 공안1부에서 수사

검찰이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외교상 기밀누설)로 고발당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은 "더불어민주당이 강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검사 양중진)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7일 통화에서) 5월 하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청와대 조사를 통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K씨가 고등학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이번 사태는 국익을 해하고, 한미 동맹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길까지 가로막는 중대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한국당은 "정권에 불리한 사실이 공개됐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야당 의원의 지적을 형사고발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맞섰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