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력 시위를 선동한 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한 엄정 수사를 예고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지방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조선업종 노조 시위에서 경찰관 다수가 부상당했고 장비도 파괴됐다"며 "불법시위에 있어서 엄정하고 강력한 수사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폭력 행위를 한 시위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수사하겠다"면서 "복면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위한 것은 의도적 폭력시위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선동한 집행부에 대해서도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정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2일 집회를 열었고 마무리 집회에서 노조 조합원 일부가 서울 계동의 현대중공업 사무소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들이 치아가 부러지고 손목 골절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합원 12명을 입건했고, 폭행 가담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나 모씨에 대해서 24일 구속영장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서 원 청장은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발부하는 것이라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집회·시위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지 폭력시위로 변질되거나 공권력을 경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 청장은 버닝썬 사건에서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횡령 사안에 대해 보강수사 중"이라며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또 한 언론매체에서 YG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방송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서울청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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