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4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생활고로 극단적 선택 추정"

인천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실혼 관계인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 27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46살 남성 A 씨와 42살 여성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건물주 C씨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목을 맨 상태로, B 씨는 안방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었습니다.

C 씨는 경찰에서 "세입자인 A 씨 등이 보이지 않고 그의 집에서 냄새가 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사실혼 관계로 해당 주택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먼저 간다'는 A 씨의 유서가 발견됐고 그가 채무가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B 씨를 숨지게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