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강한 소나기가 곳곳에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는데요.
서울시가 비 때문에 강이 범람했을 때 긴급대피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체험형 대피·구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계천이 범람했다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안전요원들이 긴급히 시민들을 대피시킵니다.
(현장음)
- "방송 못들으셨어요? 빨리 나가셔야돼요!"
대피 안내에 따르지 않고 행패를 부리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불어난 강물에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자리에서 벗어나 사다리를 타고 다리 위로 올라갑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번 훈련엔 어린이와 장애인 같이 긴급대피가 어려운 이동약자들도 참여해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물에 빠진 시민 한 명이 다급히 구조 요청을 하자,
(현장음)
- "살려주세요!"
안전요원들이 달려와 구명튜브를 던져 구해냅니다.
물에 떠내려온 또다른 시민이 구조용 그물망을 붙잡고 버티는 사이 구조대원이 내려와 안전하게 다리 위로 옮기는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민형일 / 서울시 하천관리과 청계천 관리팀장
- "가능하면 다른데 먼저 이동하지 마시고 그 자리의 간단한 구조물을 잡고 물건을 잡고 안전요원이 올 때까지 조금 기다리셨다가…."
소방당국은 비가 쏟아질 때 청계천 등 다리 밑에 위치한 수문이 열려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으니 안내방송을 따라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