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원도 강릉의 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폭음이 8km 밖에서도 들렸다는데, 산업단지는 물론 인근 상점들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CCTV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건물 위쪽 유리창이 깨져 쏟아져내립니다.
수소탱크의 엄청난 폭발에 인근 건물 한쪽은 아예무너져 버렸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견학을 왔던 기업인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과학산업단지 직원
- "여기서 한 8km 외곽에 있었는데 뭐가 펑펑 터지더라고요. 뭔가 했더니 전화가 왔더라고, 여기 터졌다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폭발한 수소탱크의 잔해는 사고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이곳까지 날아와 떨어졌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 인터뷰 : 입주업체 관계자
- "식사하러 나왔는데 그때 터져가지고 (피해가) 엄청나죠. 지금 우리 두 업체만 해도 (피해액이) 25억 원인데…."
단지 밖 상점들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종규 / 인근 가구점 대표
- "딱 보고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피해 규모는 아직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윤인재 / 강원도청 에너지과장
- "강원테크노파크가 (입주업체)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정리는 안 됐습니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마저 불분명해 피해 보상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