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오늘(2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30분까지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5.6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이어 경북 경주 35.3도, 포항 35.1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기 경북 영천(신녕) 35.9도, 경기 안성(양성) 35.8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AWS 측정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됩니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아 햇볕이 강한 가운데 서해안을 중심으로 따뜻한 남서 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을 기점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부산, 광주, 울산, 대구 등입니다. 이 밖에 경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등의 많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대표 관측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25.4도에 불과하지만, AWS가 측정한 부산 금정구의 낮 최고기온은 33.0도로 폭염주의보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부산은 해안과 내륙 지역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토요일인 내일(25일) 밤 대부분 해제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내일(25일) 높은 구름이 유입되면서 (태양이 다소 가려져) 기온 상승을 막겠다"며 "폭염주의보는 내일 밤 대부분 해제되겠지만, 일부 경기
강원도 동해안은 내일 낮에 오른 기온이 서풍으로 인한 푄 현상으로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