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나 폐수를 하천에 몰래 흘려보낸 양심불량 농가와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배출된 폐수나 분뇨는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에 그대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여주의 한 한우농장입니다.
가축분뇨 저장탱크가 파손돼 시커먼 분뇨가 농수로로 줄줄 새어 나갑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우수관에다 가축분뇨를 그대로 밀어 넣었네…."
또 다른 농가는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축사에 있던 분뇨를 밭에 쌓아두다 적발됐습니다.
운동복이나 수건을 대량으로 세탁하는 한 공장에서는 폐수를 인근 하천에 그대로 흘려보냈습니다.
- "어휴. 이거 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가축분뇨처리업체 등을 집중 단속한 결과 220개 업체 중 54곳에서 불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이 불법으로 배출한 폐수나 가축분뇨는 이런 하천을 통해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지난해 적발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또다시 불법을 저지른 업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정식 폐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간에 그냥 하천으로 빼버리는 그런 경우도 저희가 발견을 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54개소를 형사입건하는 한편,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