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설립 이래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와 국외도피사범 합동검거작전을 수행한다.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과 인터폴 회원국 국제공조 담당자를 서울로 초청해 진행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하반기 실시 예정인 국외 도피사범 합동검거작전 세부 실행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검거 작전에는 인터폴 회원국 중 아세안(ASEAN) 9개국과 한국·중국·일본 등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경찰은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인터폴 회원국 가운데 아세안(ASEAN) 국가와의 공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국가별 중요 도피사범 명단 교환과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중요 경제사범 소재 추적을 위한 범죄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인터폴 본부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국외도피사범 추적기법과 인터폴 데이터베이스 활용 심화교육도 실시했
작전은 올해 하반기 중에 진행될 예정이나 기간과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총재 배출국으로서의 지위를 활용해 국익과 민생을 침해하는 전화금융사기 등 경제범죄·사이버도박·마약 등 중요 국제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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