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꽉 막힌 도심 터널 안에서 불이 나면 소방차가 들어가기 쉽지 않아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가 바로 불을 끌 수 있는 원격 소화장치를 도입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안에 멈춰선 차량 아래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어 차량 뒤에서 불이 나고, 화재를 알리는 경보음이 울려 퍼집니다.
상황실에서는 곧바로 출동 명령이 떨어집니다.
"분당방향 600미터 지점 화재 발생!"
"화재 발생!"
불이 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터널 벽면에 설치된 소화장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소방차와 구급차가 들어오고 추가 진화 작업과 응급 환자 수송이 이뤄집니다.
어제(21일) 서울 내곡동 구룡터널에서 터널 화재 대응 합동 훈련이 열렸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원격 자동 소화장치가 투입됐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소화전을 통해 연결된 분사기 옆에는 카메라가 달렸는데요. 카메라를 통해 화재 장면이 포착되면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분사 장치를 가동합니다."
차량 정체로 소방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든 타임을 지킬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호성 / 서울시 도로시설과 기전시설팀장
-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10분 안에 진화해야 됩니다. 10분 이내 화재가 최대 강도에 이르기 때문에…."
서울시는 시범도입 기간에 효과를 분석한 뒤 다른 터널에도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