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 수사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별장 성접대 사건'이 처음 드러난 2013년 7월 이후 6년 만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윤 씨가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성범죄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영장심사를 마친 윤중천 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법원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건설업자
- "오피스텔에서 성폭행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
법원은 어젯밤 늦게 윤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 밝혔습니다.
지난달 19일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으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윤 씨는 곧바로 구속수감됐습니다.
첫 번째 영장심사 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됐는데 이번엔 윤 씨에게 강간치상과 무고 혐의 등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지난 2006년 무렵부터 피해 여성 이 모 씨를 성폭행하고 김학의 전 차관 등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해 이 씨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씨 측은 "자유분방한 남녀 간 만남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김 전 차관의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가장 자연스럽게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구속된 김 전 차관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성범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