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찰관과 대구 집창촌 자갈마당 종사자 간 금품 수수 등 비리 의혹 수사에 나선 경찰이 유착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착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비리 연루 범위가 어디까지 규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22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 전담팀은 현재 비리 연루 의혹 명단에 있는 관계자 등을 상대로 금품·향응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명단에 있는 인물 등을 상대로 증언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유착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유의미한 진술도 확보했다"며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 사실을 확정할 수 있는 증거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비리 연루 의혹 명단에 포함된 전·현직 경찰관 10명에 대한 수사에 우선 집중할 방침이지만 조직 명예가 땅에 떨어진 만큼 추가 연루자 여부도 샅샅이 조사할 계획입니다.
2005년부터 수년간 자갈마당 조합 임원을 지낸 A 씨는 최근 "임원으로 있을 당시 조합 회장은 매년 경찰의 날, 휴가철, 설·추석 명절만 되면 임원진에게 거둔 돈 봉투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이 같은 유착으로 조합 회장은 사전에 성매매 단속정보를 입수해 임원진 몇몇 사람에게 알려줬다"며 "이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는 손님을 받지 않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앞서 지난 14일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는 최근까지 유착 관계 등을 이어왔다고 주장한 전·현직 경찰관 10명의 명단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대구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