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한 가운데 포스코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부인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포스코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음극재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포스코가 오는 11월1일 착공해 2020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밝혔으나 포스코는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 시장은 또 포항제철서초등학교에 포스코가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말했으나 포스코 측은 검토 의견을 밝혔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이번 간담회는 전날 최 회장을 만났을 때 오고 간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시장이 밝힌 면담 내용에 포스코가 즉각 부인하거나 수정을 요구하는 등 엇박자를 내자 최근 포항시와 포스코가 신규 투자를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포항에서는 포스코가 2차전지 소개가 되는 침상코크스 공장을 포항에 짓는 대신 전남 광양에 증설하기로 하자 포항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도 포스코가 당초 침상코크스 공장을 포항에 건립하겠다는 의견을
포항시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신규 투자를 광양에 집중해 아쉽다는 여론이 있지만 갈등으로 비춰질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포항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