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먹는 사료용 풀은 국내 재배가 쉽지 않아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요.
농촌진흥청이 드론을 이용한 사료용 풀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생산량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벼 이삭이 자라는 논 위에서 커다란 드론이 오가며 한우와 젖소가 먹을 풀사료 씨를 뿌립니다.
사람이 기계를 이용해 씨를 뿌릴 수 있는 면적은 하루 6만㎡지만, 드론은 20만㎡가 넘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시험재배 결과, 노동력은 4분의 1로 줄고, 수확량은 10%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두석 / 축산 농가
-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없잖아요. 드론으로 뿌리다 보니까 굉장히 호응도가 높고…."
사료용 풀은 매년 추수가 끝난 논에 씨를 뿌려 이듬해 봄에 수확합니다.
하지만, 씨를 뿌릴 때면 잦은 비로 논에 트랙터 등 기계가 들어갈 수 없어 파종이 어려웠는데, 드론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로 작물의 양분과 수분 상태를 확인해 최적화된 생육 조건을 맞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호 /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 "파종을 신속하게 많이 해야 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두 가지 다 (드론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 결국엔 외화 절약에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론이 농업 분야에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