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모녀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이명희 이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죄송하다며 울먹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정장을 입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 "해외 명품 밀수입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이 이사장은 도자기와 장식용품 등 3천 7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도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명품 의류와 가방 등 8천 900여만 원어치를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게는 징역 1년 4개월에 6천 200만 원 추징을,
이 이사장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2천만 원, 추징 3천 200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수를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명희 이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3차례 반복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