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생수 사업과 관련해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하이트진로음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하이트진로음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자승 스님이 생수 '감로수'를 두고 하이트진로음료와 로열티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배임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는 지난달 4일 자승 스님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서초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노조는 고발장에서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있던 2011년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가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 사업을 시작했는데, 상표 사용 수수료로 지난해까지 약 5억 7000만원을 제삼자인 주식회사 정에 지급해 종단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주식회사 정은 체조선수 출신인 자승스님의 동생 이 모씨(62)
이번 의혹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해 왔다. 하이트진로음료 측도 정상적인 계약관계에 의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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