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그러니까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스승의 날 풍경이 많이 바뀌었죠.
스승의 날인 오늘, 학교에선 선물 대신 학생들이 마음을 담아 준비한 행사들이 잇따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실 복도에 알록달록한 풍선과 게시물들이 붙어 있습니다.
선생님의 얼굴을 개성 있게 그린 그림들도 보이고,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에 감사 편지도 적었습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학생들이 교실 창문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직접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 인터뷰 : 심현용 / 서울 대청중학교 학생회장
- "학생들의 마음을 선생님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학생들의 응원 메시지를 들으니까 감동하시지 않았을까…."
▶ 인터뷰 : 김현경 / 서울 대청중학교 교사
- "학교생활에서 힘들고 지칠 때도 있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평균 연령이 60대인 늦깎이 일성여고 학생들도 선생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 인터뷰 : 변양례 / 일성여고 2학년, 64세
- "이 자리에서 가르쳐주면 돌아서면 잊어버려요.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니까 저희가 나이가 많아도 다닐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김영란법에 따라 교육공무원은 학생들에게 선물과 꽃 등을 받을 수 없어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마련한 꽃으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선물 없이도 사제지간에 오간 따뜻한 정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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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