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거나 택시 기사를 때리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폭력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2달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3명 중 2명이 술을 마시고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응급실 병상에 누워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응급구조사에게 다가갑니다.
몸을때린 것도 모자라 뺨까지 날리더니 자기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뒤로 넘어집니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30대 남성의 모습입니다.
약국 안에 집기류를 부수며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멀쩡하게 밥을 먹는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걸어 밥상을 엎기도 합니다.
경찰이 지난 2달 동안 일상 생활 속 악성 폭력 범죄를 단속한 결과, 모두 1천 764명을 적발했습니다.
병원은 물론, 택시나 버스 등 장소나 시간과 관계없이 벌어졌습니다.
3명 중 2명에 가까운 8백여 명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벌였고, 재범률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이영노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 경감
- "피해자들은 식당을 영업하는 영세 상인들이 많았고…. 음주 폭력이 많다 보니까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검거한 폭행 피의자 중 죄질이 좋지 않은 61명을 구속하는 한편,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