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사법개혁에 반발하는 검찰에 "겸허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죠.
하필 이때 법무부는 임기가 70여 일이나 남은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 인선작업에 조기 착수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전국에서 가장 바쁜 지구대를 찾아 현장치안을 챙겼습니다. 몸 낮추기 일까요?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스스로 개혁할 기회를 놓쳤다고 꼬집으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어제)
- "검찰이 보다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검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그래서인지 7월 24일 임기를 마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자 선정 작업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시작됐습니다.
법무부는 차기 검찰총장 선출을 위한 후보 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인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문무일 총장 힘빼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발빠르게 민생 치안 현장을 챙겼습니다.
112 신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홍익지구대를 찾은 민 청장은 국민의 뜻에 따라 수사권 조정논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오늘)
- "현재 수사권 조정안도 국민의 권익 보호라는 관점에서 하나하나 다듬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 대통령의 일침 속에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향후 검경의 대응 방식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