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저녁 승객이 시속 170km로 달리던 KTX 열차에서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X 열차가 달리는 한 터널입니다.
119구조대원들이 선로 옆에 쓰러진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8시 40분쯤, 오송에서 공주로 가던 KTX에서 30대 여성이 탈출용 비상 망치로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렸습니다.
당시 열차는 시속 170km였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어느 분이 신고해서 승무원이 도착했을 때 난 죽는다 하시고 뛰어내리는 것을 (봤대요)…."
신고를 접수한 KTX 측과 경찰,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진 탓에 1시간 20여분 만에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여성은 온몸에 골절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시 열차는 역 부근에 다다르면서 속도를 줄였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여성은 달리는 차량 밑으로 빨려들어갈 뻔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사고로 뒤따르던 호남선 KTX 열차 12대의 운행이 1시간 3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서울에서 익산 (열차를 탔고), 가족들이 거기에 살고 있어요. 호전 상태를 봐야 조사를…."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투신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