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불거진 BMW의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62)이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의혹에 대해 지난 9개월간 경찰 수사가 이어진 가운데 김 회장이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차량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은폐가 이뤄졌는지 등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나타냈다. 감색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 회장은 "고객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말씀드리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 BMW코리아 본사와 서버가 보관된 장소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엔진 부품인 흡기 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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