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물 관련 기술과 제품 인·검증을 담당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최종 입지가 대구로 결정됐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은 그동안 대구시와 인천시, 광주광역시가 유치 경쟁을 벌였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10일 한국물기술인증원을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조성 중인 물산업클러스터에 건립한다고 밝혔다.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에는 이미 롯데케미칼과 문창 등 물 관련 기업 24곳이 2174억원을 투자해 물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물 관련 기술 지원기관인 물산업진흥시설과 물산업실증화단지 등이 구축돼 있어 물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기반도 갖췄다.
이로 인해 대구는 물산업 기업 집적화와 업무협력 체계 구축이 용이하고 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인정받아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90명의 연구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물 관련 기업의 기술과 제품 인검증 등과 관련된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건립된다.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 물분야 인증기관은 공공기관이 아닌 물 관련 협회 등에서 인검증이 진행돼 셀프검증이란 불신을 받아왔다. 게다가 공신력이 낮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물 산업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전 세계 물산업 시장은 2025년 103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해외 선진국들은 치열한 물 산업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대구시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 인검증 시설을 갖추게 돼 미국의 위생재단(NSF)과 같이 인증 자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또 다음달 준공 예정인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도 인증원 유치를 계기로 물 산업 분야의 원스톱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돼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향후 물산업클러스터에 150개 이상의 물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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