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십리대숲 중백로 새끼 부화 장면 포착

↑ 최근 울산 태화강철새공원에서 새끼 3마리를 부화한 중백로 가족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 제공=울산시청>

울산 태화강철새공원 십리대숲에서 여름 철새인 중백로 새끼 부화 장면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 중백로 둥지에서 지난 5일 중백로 새끼 2마리, 8일에는 1마리가 부화되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에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중백로 둥지에서는 지난 달 15일 알 3개가 포착됐고,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었다.
중백로는 우리나라 대표 여름철새로 4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1회 3~5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끼는 온몸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 있다. 포란일수는 25~26일 정도이고, 부화되면 30∼42일간 육추(育雛)하여 둥지를 떠난다. 중백로 집단 서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태화강철새공원은 매년 3월이 되면 중백로를 비롯해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까지 총 7종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하는 우리나라 대표 여름 철새 도래지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십리대숲이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태화강에 먹이가 충분해 백로들이 잘 서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