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전화나 e-메일로 인터넷 도박 광고와 관련된 스팸 메일이 종종 발송되곤 하는데요.
이 같은 인터넷 도박 조직을 운영하며 1천억 원대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에 붙잡힌 35살 이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초 필리핀 마닐라에 생중계 장비를 갖춘 바카라 게임장을 개설했습니다.
바카라라는 도박은 두 장의 카드를 더한 수의 합이 9에 가까운 쪽이 돈을 따는 도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도박장 개설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가능했고, 이를 악용해 현지에 준비를 마친 뒤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들 일당이 1천여 개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장하며 벌어들인 돈은 무려 1천억 원대.
그러나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이들의 한국 은신처 등을 급습하며 1년 반에 걸친 이들의 범죄 행각은 끝을 맺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과 태국에 도박장을 열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모두 8백억 원을 챙긴 박 모 씨 등도 결국 검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현금 15억여 원을 포함해 2백4십억여 원가량의 범죄 수익물을 몰수하고 이 모 씨와 박 모 씨 등 모두 10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선 /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 "이번 수사는 해외에 서버를 둔 바카라 도박 조직이 어떻게 1년여 동안에 1천억 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취득할 수 있었는지, 그 수익금을 어떻게 분배하였고 어느 곳에 은닉하여 두었는지 해외 인터넷 도박 조직의 실체를 상당 부분 확인하였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해외 불법 도박 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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