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에 출석한 김학이 전 법무부 차관의 조사는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먼저, 김 전 차관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던데, 수사에는 진척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곳 동부지검 11층에서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 전 차관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본인에 대한 재조사가 시작된 이후 김 전 차관은 뇌물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별장 동영상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검찰이 공소시효가 남은 뇌물 혐의를 특정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혐의 입증을 위해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불러 김 전 차관과 대질조사도 검토 중이라는데, 뇌물 혐의가 특정됐다면 구속영장 가능성도 높아지는 겁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할 만큼의 뇌물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김 전 차관의 진술 태도를 고려하면,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혐의 입증을 위해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저녁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윤 씨가 오더라도 김 전 차관이 거부하면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대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수사단 안팎의 전망입니다.
확인해야 할 의혹이 방대해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지고, 한 두 차례 김 전 차관을 더 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현장중계 : 김이수 PD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