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대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구로공단의 옛모습을 재현한 행사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렸습니다.
재봉틀 앞의 여공들부터 70년대 음악다방까지, 힘들지만 낭만이 있었던 그 시절 풍경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젊은이들의 구슬땀으로 한강의 기적을 뒷받침했던 구로공단.
시골에서 올라온 여공들이 땀과 눈물을 흘리던 현장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거리입니다.
IT 강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한 구로 디지털단지에 '그때 그 시절'이 재현됐습니다.
▶ 인터뷰 : 양대웅 / 서울시 구로구청장
- "지금부터 30년 전 40년 전에 구로공단 시절의 그때의 추억을 시간 여행하는 겁니다."
여공들이 즐겨 먹던 순대와 족발은 지금도 여전히 인기 메뉴입니다.
그 시절 유니폼을 입고 재봉틀을 돌려보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고미나 / 경기도 부천시
- "전 오늘 처음 재봉틀 돌려봤는데요. 어려웠어요."
수출 100만 달러 달성을 축하하는 공연에는 익숙한 노랫가락이 들려옵니다.
추억의 다방 커피를 파는 다방에선 조금은 촌스러운 여주인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그 시절 산업 역군들은 어느새 옛 추억에 젖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최미자 / 서울시 가리봉동
- "예전에 우리가 일할 때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고 그때 우리 덕분에 이렇게 잘살게 됐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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