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 수사단이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인데, 그동안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합니다.
지난 2013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5년여 만의 검찰 조사입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성접대와 금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 씨를 지난달 23일부터 6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는데 김 전 차관과의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건설업자 (지난 4월 26일)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진술하셨습니까?")
-("별장 영상 직접 찍으신 게 맞나요?")
- "…."
윤 씨는 "지난 2007년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사업이 잘 풀리면 집을 싸게 달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윤 씨는 "원주 별장에 걸렸던 유명 화가의 그림을 김 전 차관이 가져갔다"고 말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력 혐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 진술의 신빙성과 공소시효 등을 검토한 뒤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