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고 교수까지 협박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알고 보니 몇년 전부터 정신 질환을 앓아왔던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강제 입원조치를 내렸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복을 입은 남성이 버스에 올라타더니 운전기사를 위협하고 흉기를 휘두릅니다.
내리는가 싶더니 다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타났지만, 한 승객이 재빨리 방망이를 걷어 차 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그렇지 않아도 그 학생이 중요 인물(요주의 인물)인데, 버스가 출발하려는데 버스를 딱 쳤어."
이 남성은 다름 아닌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학생 A씨의 난동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이곳에서 책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 "뒤에서 학생들에게 갑질하는 XX. 어떻게 담판 지을거야!"
▶ 인터뷰 : 해당 대학교 재학생
-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위기고, 다들 행동 조심해서 이런 일이 더이상 매스컴에…."
A씨는 지난 6일엔 담당교수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A씨의 부모는 "A씨가 몇년 전부터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아왔다"고 진술했고, A씨도 조사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치료가 필요하다며 구속 대신 응급입원 조치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