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해외공항 경영권 갖는다…에콰도르에 만타공항 운영권 정식 제안

↑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토 소넨홀츠너 부통령에게 만타공항(Manta Airport) 운영권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공항공사]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2017년 만타공항 운영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따른 후속조치여서 에콰도르 정부와 후속 논의가 잘 마무리 되면 공사는 30년 동안 만타공항 운영 사업자가 된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는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만타공항(Manta Airport) 운영권 사업참여 제안서를 에콰도르 정부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제안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중남미 순방중인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에콰도르 대통령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토 소넨홀츠너 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번에 제출한 제안서는 2017년 에콰도르 정부가 추진하는 만타, 라타쿵가, 산타로사의 3개 공항 운영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공항공사가 해당 지위를 가지고 만타공항을 운영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따라 향후 우리 정부와 에콰도르 정부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연말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운영권을 수주하게 된다.
만타공항 운영사업권은 30년 짜리로 사업 수주자가 인력채용에서부터 공항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권한을 100% 행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4월 따낸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권 사업권(1400억원에 5년동안 제4터미널 운영·유지보수)과는 구별된다. 에콰도르에 30년 짜리 한국공항공사 소유의 공항을 경영하게 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2년 전 만타·라타쿵가·산타로사 등 3개 공항 운영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공항공사는 3개 공항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만타공항 운영 사업권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만타공항을 30년간 운영할 경우 약 5억8000만 달러(약 678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에콰도르 정부에 사업의사를 전달했다.
만타공항은 에콰도르 경제의 약 10%를 차지하는 마나비(Manabi)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이 들어선 만타 지역은 수산업과 화훼가 발달한 항구 도시로 북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휴양 도시이기도 하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중남미지역은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공항사업 발주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면서 "페루, 파라과이 등 현재 진행 중인 다른 공항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공항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