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건을 더 싸게 사려고 인터넷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파격할인, 최저가라고 해서 다 믿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배송을 안 하고 시간만 끌더니, 아예 배송을 못 한다는 답변이 돌아오는 식의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0대 전 모 씨와 전 씨의 언니는 얼마 전 한 대형 오픈마켓에서 비데를 사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정가 35만 원 짜리 비데가 30%나 파격 할인된다는 말에 구입했는데, 한 달 반이 넘도록 제품이 배송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오픈마켓 이용자
- "1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니까, 왜 이렇게 싸지…. 대기업인 OO오픈마켓을 믿고, 신뢰성을 믿고 산 거지요."
주문 폭주로 작업이 늦어진다는 오픈마켓의 연락을 받기를 몇 차례,
▶ 인터뷰(☎) : 판매 업체
- "(오픈마켓은) 재고 수급이 안 되면 늦을 수밖에 없어요."
결국 돌아온 것은 제품이 단종돼 팔 수 없으니 더 저렴한 다른 제품을 설치하지 않겠느냐는 권유였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전자제품 매장에 직접 확인해보니 단종됐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전자제품 매장 관계자
- "주문이 가능하시지요. 34만 5천 원."
대형 오픈마켓의 공신력만 믿고 들어갔다 이렇게 낭패를 본 피해 사례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픈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과 관련 피해는 지난해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굉장히 싸게 파는 물건은 여러가지 함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오픈마켓이라고 불리는 통신판매중개자들의 책임을 좀 더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를 사후 처벌하는 수밖에 없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