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연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 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도 곧 결정할 전망입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어제(6일 )오후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윤 씨는 나흘 뒤 처음 검찰에 출석했고 이날이 여섯 번째입니다.
검찰은 윤 씨를 상대로 사기·알선수재 등 개인비리 혐의와 함께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넨 정확한 시기와 액수, 김 전 차관과 공모한 의혹이 있는 성범죄 정황 등을 광범위하게 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 씨 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윤 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해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수사를 개시한 시기와 경위,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범죄 혐의의 내용과 성격' 등을 기각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윤 씨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