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반한다"고 반발하며 항명 논란까지 부른 문무일 검찰총장이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길기범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문무일 총장이 입장을 표명했나요?
【 기자 】
네. 문무일 검찰총장은 조금 전인 오전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 총장은 취재진에 입장을 간단히 밝힌 뒤 떠났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 "과거 검찰의 업무 수행에 관해서 시대적인 지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업무수행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가의 수사 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 총장은 바로 검찰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오늘이나 연휴 동안 검찰 수뇌부 회의를 열고, 정치권 상황이나 여론 등을 보고받은 뒤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총장이 '항의성 사표'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왔는데요.
실제 문 총장은 귀국 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사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혼란만 부추길 수 있어 사퇴 카드는 꺼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입니다.
이런 검찰의 반발에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어제 '국민의 입장에서 겸손하고 진지하게 논의해 달라'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또 견제와 균형을 위해 검찰권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여야 4당 역시 반기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례적으로 검찰 안팎에서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조기 귀국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