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사고로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110명, 부상자도 2천여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도로위 흉기로 부르는 화물차의 무법질주 실태를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와 트럭 사이로 거대한 화물차가 밀고 들어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2대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로로 튕겨져 나갔고, 9중 추돌사고로 이어져 13명이 다쳤습니다.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번지는 화물차 사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10명이 죽고, 2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화물차 안전점검 현장에 취재진이 동행했습니다.
단속한 지 얼마 안 돼 적발된 차량.
추돌시 뒷차량의 안전을 담보할 안전판 규정을 위반했지만, 운전기사는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교통안전공단 단속반
- "훼손돼 있잖아요. 철사로 하지 마시고 깔끔하게 펴서 운행하면 됩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기사
- "화물차는 언덕 있는데 올라다니잖아요. 뒤가 닿아서 못 올라가요."
3.5톤 이상 화물차는 시속 90km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속도제한장치 부착을 의무화했지만, 심야에 고속도로를 나가보니 완전히 무법지대입니다.
화물차 속도를 측정해보니 105km, 110km, 111km 등 제한속도보다 무려 20km 이상 빠릅니다.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심야시간대 부착했던 속도제한장치를 제거하고 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전체 교통사고 사망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인 심야시간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화물차는 승용차의 전방 시야를 가리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고속도로 1차로 주행은 불법이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화물차 뒤를 따라가 보니 한 택배 차량은 대놓고 1차로로 추월을 하더니 또다시 추월을 합니다.
1~2차로를 점령한 화물차들은 마치 경주마처럼 속도경쟁을 벌입니다.
▶ 인터뷰 : 이영미 / 도로교통공단 교수
- "화물차 사고는 거의 사망사고로 직결되니 (운전자가) 법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화물차 사고로 인한 비중은 무려 절반 가까운 44%.
강력한 단속과 처벌도 필요하지만,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이동학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