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주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각각 대규모 집회와 마라톤행사를 열고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때맞춰 배달 라이더 50여 명도 오늘 노조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상생을 강조하며 노동계가 우리 사회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달 오토바이 수십대가 열을 맞춰 서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배달원들은 '라이더 유니온'이란 노조를 발족한 뒤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오토바이 행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라이더 유니온 조합원
- "우리 라이더를 포함해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릴 것이다."
양대 노총은 따로 행사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2만 7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였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제노동기구 ILO의 핵심협약을 우선 비준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ILO 핵심협약 비준,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이 터지라 외치며…."
민주노총은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 근처까지 행진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한 민주노총은 도로 5차선을 가득 메웠습니다."
한국노총은 집회 대신 국민과 함께 한다는 취지로 마라톤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조합원과 가족 등 모두 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도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근로자의 날을 맞아 SNS에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는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한다"며 노동계 또한 우리 사회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임채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