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을 살해해 공범으로 붙잡힌 친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붓아버지 김 씨를 데리고 현장을 역추적해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 씨가 철물점에서 범행도구를 사고 나온 장면입니다.
이어 의붓딸을 찾아간 거리에서 친모의 모습이 보이고, 검은색 승용차에 태워 떠납니다.
차 안에는 김 씨와 친모, 그리고 두 살배기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광주로 올라가던 길에 승용차는 엉뚱한 곳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김 씨는 인적이 드문 이곳, 전남의 한 야산으로 의붓딸을 데려온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후 세 차례나 다시 확인하러 저수지를 찾았고, 친모와 함께 현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모든 정황이 친모를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혐의를 모두 부인하자 현장 추적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는) 차에 있었고 (범행도구를) 사는 건 다 남편이 했기 때문에 나는 무죄다."
경찰은 성폭행 미수를 신고한 의붓딸에 앙심을 품고 범행에 나선 김 씨에 대해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친모와 함께 범행 계획했습니까?"
"…."
또, 친모 유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숨진 여중생의 성범죄 신고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광주와 전남경찰청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광주동부경찰서